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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스테이츠 PMB 14] 프로젝트 과제 Week 1. 영어를 잘하고 싶지만 영어공부하지 않는 당신에게Project assignment 2022. 9. 4. 22:57
초등학생때부터 고등학생때까지 (어쩌면 어린이집원생때부터 대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인이 된 후 평생동안) 영어공부는 필수적이었을 겁니다. 영어 문법을 공부하고, 단어 수천 수만개를 암기하고, 문맥에 어울리지 않는 문장을 골라냈죠. 하지만 영어를 말해야할 때, 우리는 얼음장이 됩니다. 유창하게 말하고 싶은 내마음과는 반대로 입이 열리지 않죠. 그것이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현주소입니다.
Photo by Sigmund on Unsplash 2021년 서울시교육청 영어교육 예산은 298억 원입니다. 국어교육 예산이 약 100억 원인 것에 비하면 교육 시장에서 영어교육은 꽤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죠. 요즘 초중학교 학생들의 영어 말하기 능력은 조금 다를 순 있을 것 같아요. 영어 회화의 중요성은 항상 언급되어왔고, 문법 위주의 영어교육에 대한 문제점이 오랫동안 지적되었으니 교실이 조금씩 바뀌고 있을겁니다.
하지만 어쨌든, 밀레니얼 세대의 학생들은 흔히 떠오르는 한국의 영어 교육을 거쳐왔습니다. "Hello, how are you?" 라는 질문을 받았을 땐, "I'm fine, thank you. And you?" 라고 답하라는 교육을 받았지요. 그렇지만 우리 세대는 그 이상의 영어 스피킹을 원합니다.
2022년 3월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성인 10명 중 8.9명이 "영어를 잘하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출처: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영어 회화 필요도는 높은 반면 학습 경험도는 낮은 문제가 존재합니다. 무슨 말이냐하면 영어를 잘하고 싶지만 영어 공부하는 시간은 없다는 말입니다! 그 원인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1) 일상생활에 영어를 사용할 일이 적으며(45.9%), (2) 정기적으로 공부하기 어려우며(37.0%), (3) 영어공부를 위해 따로 시간을 마련하기 어렵다(29.7%)는 이유가 지배적입니다.
즉, 영어를 잘하고 싶다는 소비자의 니즈는 강하지만, 일상에서 영어를 쓸 일이 없다는 점, 정기적으로 시간을 내 공부하기 어렵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나타납니다.
수많은 영어 교육 업체들이 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죠. 학원, 인터넷 강의, 스터디클럽, 학습지, 영어 전화, 화상 전화, 미드 대본 읽기, 어학연수, 일하면서 놀면서 영어까지 배울 수 있다는 워킹홀리데이 등등 너무 많습니다. (저도 시도 안해본 게 없을 정도네요)
이제는 스마트폰 앱으로도 학습이 가능하도록 한 어플도 많죠. 스픽, 듀오링고, 케이크 등 언제든지, 어디서든 내가 학습하고 싶을 때 할 수 있으니 바쁜 현대인에게는 좋은 해결책일 것 같죠? 그럴 것 같지만 인간은 지독하게 게으릅니다. 시간이 있으면 유튜브를 보면서 시시덕대고싶지 공부하고 싶진 않거든요. 아무리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줘도 미친 강한 의지가 아닌 이상 떠먹여줘도 배부르다고 안 먹습니다.
개중에서 하루 24시간 중 15분만 꾸준히 사용하게끔 좀 재미도 있고, 동기부여도 되는 어플이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겪는 낮은 학습 경험도의 문제점 두 가지를 충족하네요. (정기적으로 공부하기 어려움, 학습 시간 마련) 바로 스픽입니다.
출처: 스픽 스픽은 문법과 시험 중심 공부가 중심인 교육에서 말하기를 연습할 기회가 부족하다는 문제점을 인식하고, 기존 영어 인강보다 10배 많은 스피킹 연습량을 자랑합니다. 그뿐인가요. AI 음성인식 기술로 0.1초라는 눈깜빡할 새 내 발음을 인식하고 교정해줍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영어 회화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어민 발음' 기술에 특화되어 있죠.(대체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보편적으로 사람들은 억양있는 발음에 대한 선입견이 있죠)
그리고 "Hello, how are you?"에 "I'm fine, thank you. And you?"라는 대답만 있는게 아닌 것 처럼 여러가지 방법으로 대답할 수 있는 회화를 연습합니다. 그리고 앞서 짧게 언급한 케이크, 듀오링고와 같이 비슷한 기술(음성인식, 상황에 따른 스피킹 연습)을 가지고 있는 어플과의 차이점이라 하면 단연 피드백입니다. 피드백은 수업 내용을 교정해주는 기술적인 장점 뿐만 아니라 고객과 소통도 어마어마하더군요. 실제로 후기나 인스타그램을 보면 고객과 얼마나 가까운 위치에서 소통하는지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사용하는 모습. 다른 사용자의 발음 정도와 분석해 동기부여도 해줍니다 실제 기술이 즉각적으로 제공하는 피드백과 실제 인간 담당자가 고객과하는 소통이 활발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스픽은 한국인이 겪고 있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영어교육 패러다임을 제시한겁니다.
1) 업계 최고 스피킹 연습량
2) AI 음성 인식 기술
3) 다양한 상황 회화 제공(샌프란시스코 현지 제작 콘텐츠)
4) 적극적인 피드백(기술과 인간 모두 만족시키는...)
이름: 황예나 나이: 26살 성격: 쾌활, 외향적
사는 곳: 성남시 취미: 친구들과 만나서 놀기, 채팅하기, 책읽기
직업: 대기업 자회사 마케팅팀 신입 마케터(강남 소재지)
특성:
- 주말마다 약속이 있음
- 대학생때 미국에 교환학생을 다녀온 후로 미국 문화에 푹 빠져있음
- 최근 첫 월급을 받고 친구들에게 맥주 한턱씩 쏘는 중(친구 그룹만 5개)
니즈:
- 교환학생 이후로 한국에서도 외국 친구를 계속 사귀고 싶음
- 자기전에 영어공부를 하고 싶음(하지만 의지가 조금 부족함)
고객은 궁극적으로 '자기 전 꾸준히 영어학습하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총 다섯 단계를 겪습니다.
페인포인트
두 번째 단계에서는 학습 환경에 집중하기 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점(시동 걸어야한다 이거죠),
네 번째 단계에서는 발음 인식이 정확히 되지 않아 짜증이 났습니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이렇게 공부했지만 어디에 써먹나하는 문제점을 겪고 있습니다.
해결점
스픽은 두 번째 단계에서는 예나처럼 학습 중 이탈한 고객에게 카카오톡 알람을 보내면서 학습을 마칠 것을 권장해 고객을 다시 끌어들이고,
네 번째 단계에서는 전체적인 발음 분석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을 즉각적으로 보내면서 고객이 겪는 페인포인트를 해결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스픽은 네 다섯개의 챌린지를 경품 지급, 멤버십 환급금 지급 등 이벤트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이지긴 하지만 다섯 번째 단계의 예나 니즈를 완벽하게 충족시키고 있진 않습니다.
핵심자원: 스픽은 한국식 영어 억양을 구분해 발음을 인식하는 뛰어난 AI 음성 인식 기술, 미국 현지 원어민이 가르치는 교육자료라는 핵심 자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핵심기술: 핵심 기술로는 고령자도 사용이 유용할 정도로 직관적인 유저 인터페이스, 한국인 맞춤형 음성 인식 처리, 타경쟁업체 대비 10배 빠른 음성 인식 처리 속도이 있습니다.
수익모델: 수익 모델로는 인결제로 월간 혹은 연간 회원권 판매가 주력입니다.
시장분석: 스픽이 속해있는 영어 교육 시장을 살펴봅시다.
특히 스픽과 같이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과 교육을 결합한 시장을 에듀테크라 부릅니다. 에듀테크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원격교육이 일상화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하는데요. 교육시장조사업체 '혼론아이큐(Holon IQ)'에 따르면 글로벌 에듀테크 산업시장의 규모는 2018년 1530억달러(약 199조 원)에서 2019년 1,630억 달러(약 231조 원), 다가오는 2025년에는 3420억달러(약 444조원)로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그 성장속도가 더 빨라진 것입니다. 6년간 연평균 16.3% 성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스픽은 25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스픽은 2021년 애플 앱스토어 교육앱 매출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올해 1월에도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에이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2022년 6월 180만건이라는 누적 앱 다운로드 수를 보였습니다.
에듀테크는 교육시장이라는 레드오션에서 기술과 결합해 소비자의 니즈를 해결하는 퍼플오션을 연 듯 합니다.
출처: 카카오브레인, 케이크 퍼플오션에 뛰어든 기업은 스픽만 있는 게 아닌데요. 특히 대규모의 인력과 기술, 플랫폼을 갖춘 네이버와 카카오의 에듀테크 시장 진출은 다른 스타트업들이 긴장할 만한 소식입니다. 지난 7월 16일, 카카오브레인은 REMY를 국내에 처음 선보였는데요. 레미는 소설, 아티클, 연설문 등 다양한 콘텐츠를 AI청킹 기술(문장을 의미 단위 혹은 호흡 단위로 끊어주는)로 영어 학습을 돕습니다. 비록 내 발음을 인식해 분석해주는 음성기술은 없지만 '영어콘텐츠 읽기'라는 학습 목표에 적합한 서비스로 보입니다. 더군다나 카카오는 유료 계획도 없다고 하네요.
네이버에서는 자회사인 스노우에서 개발한 '케이크'는 2018년 출시 이후 꾸준히 앱 시장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며 전 세계 통틀어 1억번 이상 다운로드가 되었으며, MAU(월 활성 이용자) 수만 1,000만 명입니다. 케이크는 재미있으면서도 짧은 영상 클립으로 핵심 문장을 학습할 뿐만 아니라 퀴즈, 음성 인식기능, 원어민 선생님 강의 등 다양한 콘텐츠로 이루어진 서비스입니다. 난이도별로 제공해 무작정 유튜브에서 찾기 어려웠던 문제점도 해결했고, 이용료도 무료이며, 스픽과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스픽 써야할 이유 찾기 어렵겠지만 있습니다. 아래까지 봐주십쇼... )
포지셔닝 시장에 있는 영어 기업들을 크게 살펴보면 학습에 얼마나 진지한지 재미있는지, 교육비가 얼마나 저렴한지 비싼가 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다. 에듀테크뿐만 아니라 영어학습하면 떠오르는 대표 기업을 가져와봤습니다. 포지셔닝의 척도를 무얼하느냐는 중요합니다. 사실 제가 한 포지셔닝은 앞서 서술한 내용의 핵심이 아닌 것 같아서 좀 개운하진 않네요... (가격과 흥미라니...)
케이크는 재미있죠. 지루함을 빨리 느끼므로 짧은 영상으로 재미를 추구한다면 이걸 쓰겠습니다. 게다가 무료..
레미는 연설물처럼 진지한 학습콘텐츠입니다.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주제를 다루고 쉐도잉 연습을 원한다면 이걸 쓰겠습니다.
리얼클래스는 재미있죠. 귀엽고 웃긴 미국애니로 학습한다니.. 하지만 조금 비싼게 흠이죠.
야나두도 철저하면서도 흥미로운 커리큘럼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역시 인강인만큼 비싼게 흠이죠.
구몬은 매주 누군가가 나를 검사한다는 이유로 숙제를 해야하죠. 집으로 찾아온다는 게 장점이자 단점일 수도 있고요.
파고다나 해커스는 정말 진지한 교육기관이죠. 가격도 꽤나 비쌉니다. 하지만 진지한 학습자에겐 제격이죠.
EBS는 무료로 강의를 제공하나 교재를 구매해야하고 강의도 너무 많아 내 관심 주제를 잘 고르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스픽은 무료로도 제공하지만 유료 회원권을 구매하면 학습 콘텐츠가 많습니다. 상황에 따른 회화를 가장 많이 연습할 수 있습니다.
출처: 스픽 앱스토어 일부 캡쳐, 스픽 재미, 가격이라는 포지셔닝 척도는 망한 것 같지만...
타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스픽이 가지는 차별화 요소는 가장 많은 회화 연습량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스픽에서도 회화 연습량을 마케팅요소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누가(who), 왜(why), 어디서(where), 언제(when), 어떻게(how) 스픽(what)을 사용할까요?
그 중 저는 스픽 사용 계기, 사용하면서 느낀점, 다른 영어회화 교육 경험, 영어 공부하며 느낀 점, 영어학습 기간 을 중점적으로 다루고자 했습니다. 저는 인터뷰를 세 그룹으로 나누어 세 명을 하고 싶었습니다.
1. 스픽을 한번도 사용해보지 않았지만 인터뷰 전 체험해본 사람
2. 스픽을 꾸준히 사용하고 있는 사람(꽤 많더군요... 네이버에 내돈내산 후기 매우많음...)
먼저 네이버 내돈내산 후기의 댓글에 인터뷰 요청을 몇몇군데 콜드댓글... 남겼으나 아무래도 촉박한 일정, "알지도 못하고 스픽과 연관없는 어떤 놈이 웬 인터뷰요청이야?" 등의 추측가능한 이유로 한 군데에서도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또륵... 다음에는 시간적 여유를 두고 해보겠....
결론적으로, 스픽을 딱 한번 체험해본 사람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꽤나 재미있는 인사이트를 얻었는데요.
인터뷰 요약
- 영어학습에 대한 어떠한 압박을 가지고 있음
- 스픽을 쓰자마자 지겨움
- UI가 심플해서 사용이 직관적이었으나 몇몇 모호한 기능이 있음
- 불특정다수와 함께하는 챌린지는 동기부여가 되지 않음
- 일상에서 언어학습의 계기가 있다면 언어 학습 어플을 사용하지 않음
- 리마인드 알람이 귀찮음
인터뷰 전문 보기(더보기 눌러주십시오!)
더보기안녕하세요. 코드스테이츠 PM부트캠프 수료 중인 비밀의사나이입니다.
인터뷰 시작 전 잠시 스픽을 이용해보시길 바랍니다. (스픽이 설치된 폰 건넴)
닥스훈트(이하 닥스): 난이도 설정 좀 해주세요. 왕초급으로.
비밀의 사나이(이하 비사): 네... (냅다 해드림)
... 체험 하는 중 ...
비사: 전에 영어공부는 얼마나 하셨나요?
닥스: 마음으로 영어공부 해왔습니다. 마음으로만 했어요. 그런데 이제 영어공부 해야해요.
비사: 영어공부 해야하는 이유는요?
닥스: 대학원에서 전공필수과목에서 영어로 수업을 해서요.
바사: 스픽 처음 사용해보셨는데 어떠셨나요?
닥스: 지겹긴한데 감내해야한다고 생각했어요.
비사: 언제부터 지겨움을 느끼셨나요?
닥스: 학습 초반부터 지겨웠는데, 어쨌든 공부니깐 해야죠. 그런데 이거 지하철 이런데서는 못하겠는데요? 여기 화면에 지하철모드 라는게 있는데 부끄러워서 지하철에서 말 어떻게 해요? 집에서만 할 거 같은데.
비사: 혹시 사용하면서 다른 불편한 점은 없었어요?
닥스: 음, 기능적으로 설명이 부족한 것 같긴 해요. 아이콘이 어떤 걸 뜻하는지도 잘 모르겠고요. 이 영어 단어 밑에 작은 사람 모양은 뭐에요? 아이콘이 무얼 말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기능적 설명이 부족해서 모호해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화면이 심플해서 맘에 들었어요. 간지도 좀 나고.
비사: 공부할 때 화면 디자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닥스: 음, 너무 못생긴 어플은 좀 거슬릴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일단 심플하고 디자인적으로 이쁜 건 간지가 나니깐...
비사: 학습 중간중간 선생님이 칭찬을 해주는데, 기분이 어땠나요?
닥스: 선생님 칭찬이 기분 좋기는 한데 기계적이에요. 너무 기계적이니깐 그냥 하는 소리겠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게 되네요. 또 발음이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넘어가주네요.
비사: 닥스님은 공부할 때 챌린지같은 거 해보셨어요?
닥스: 네 해봤습니다.
비사: 혹시 불특정 다수와 함께 스터디 챌린지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닥스: 음 저는 개인적인 성격인데 모르는 사람에게는 관심이 없어요. 그래서 그런 스터디있으면 하나 마나 일 것 같아요. 오히려 아는 사람이라면 열심히 할 것 같아요.
비사: 아는 사람이랑 하는 스터디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닥스: 일단 아는 사람이랑은 서로 약속을 한거잖아요. 그러니깐 지켜야한다는 무언의 압박이 있어요. 또 그렇게 인증하다보면 서로 동기부여도 되니깐 더 열심히 하게 됩니다.
비사: 혹시 다른 언어 학습 어플 사용해본 적 있나요?
닥스: 중국어 공부할 때 쓴 게임같은 건데 <하이차이니즈>라고 했어요. 유치하지만 꽤 저한테 잘 맞았어요. 두세달 꾸준히 퀴즈랑 단어맞추기 했던 거 같아요.
비사: 하이차이니즈 어플은 닥스님께 유용했나요?
닥스: 네 모르는 단어도 배우고, 일단 게임이다보니깐 암기하기 용이했어요. 다만 UI 디자인은 소소했어요. 간지는 안났어요 ㅋㅋ
비사: 혹시 아직도 그 어플 사용하시나요?
닥스: 아니요 이제 더이상 안사용해요. 그때 두세달 이용하고 더이상 안썼어요.
비사: 사용하지 않게된 계기가 있다면요?
닥스: 그때 중국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있었는데 학원도 가야하고, 친구들도 만나고, 숙제도 해야하고 다른 공부를 해야하니깐 안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그냥 (어플을)지웠어요.
비사: 어플을 지운 이유가 있다면요?
닥스: 폰 용량도 차지하고 그리고 두세달 하니깐 지겨워지기도 했어요. 알람오고 하는거 귀찮기도 하고요. 그래서 지웠어요.
비사: 영어공부 하셔야한다고 했는데, 앞으로 어떻게 학습하실 생각이세요?
닥스: 학교 공부가 일단 회화 위주는 아니다보니, 학교에서 나눠주는 자료로 공부할 것 같아요.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내돈내산 후기들에서는 좀 더 재미있는 소비자패턴을 볼 수 있는데요. 조금 요약해보자면...
- 1년 회원권을 구독해 매일매일은 아니더라도 꾸준히 어플을 이용하는 고객이 있다.
- 블로그에 내돈내산 후기 올릴 때 추천인 코드도 남기는 경우가 많다! (친구 초대할 때마다 페이코 2만원 지급 받음)
- 하지만 꽤나 진지한 사용자들이다. 불꽃(연속학습일)에 꽤나 집착(긍정적인 의미의 집착)한다. (100일 넘게 학습하면 티셔츠 증정)
- 챌린지 참여에 열심히다. (이전에는 구독료 환급, 현재는 추첨을 통해 경품 지급)
- 리마인드 알림이 도움이 된다.
- 음성인식 기술이 아쉽다(AI니깐 참자)
인터뷰와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내돈내산 후기들을 살펴보면서 스픽의 좋은/아쉬운 UX를 살펴봅시다.
- 좋은 UX
- 처음 사용하는 사용자도 하루 학습을 완료할 수 있는 직관적이며 심플한 유저 인터페이스
- 적극적인 사용자(챌린지, 참여형 마케팅)에게는 확실한 리워드 제공
- 고객센터 실시간 대응, SNS 소통을 통한 고객과의 친밀도 높은 접점
- 아쉬운 UX
- 심플하기때문에 기능이 모호한 인터페이스
- 발음 연습을 할 때 연음에 대한 음성 인식 기술이 부족함
- 우선순위 설정 UX
- 스픽은 경쟁사 대비 최고의 인재들로 최고의 음성인식 기술을 가졌다고 자부하지만 생각보다 음성 인식 기술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는 사용자가 꽤나 많습니다. 이는 브랜드 이미지에 조금 충돌을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픽에서 가장 자랑스럽게 내세우는 기술에 대해 불만을 이야기하는 고객이 많다는 점입니다. 감히 예측해보자면 한국인 맞춤형 발음을 인식하기 때문에 한국인이 원어민과 비슷하게 연음으로 처리해 발음한다면 그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는 걸까요? 아니면 연음은 조금 들릴 듯 말 듯, 단어와 단어사이가 뭉개지기 때문에 AI 가 그것까지는 캐치하지 못하는 걸까요? 기술적인 문제라 정확히 예측할 순 없겠지만 '발음 인식이 잘 안되어 사용에 좌절을 얻는 사용자도 생길 듯' 합니다.
- 문제 정의
- 사용자 Pain Point (최상위 우선순위)는 '발음연습할 때 연음을 인식하지 못하는(최고 핵심 기술) 것' 입니다.
- 개인적으로 아쉬운 UX
- 너무 많은 채널을 통해 리마인드 알람을 보냄(메일, 카카오톡, 푸시 알람)
- 어플 시작 초기에 영어 학습 목적에 대해 체크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학습 콘텐츠 반영에 무관한 듯(핀터레스트처럼 관심 콘텐츠를 카테고리화해서 제공할 거라 생각했음)
-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우선순위 설정
- 현재 스픽에서 한가지 수정할 수 있다면 부수적이지만 눈에 보이는 기능들을 명확히 설명하는 것입니다. 심플하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기에 학습하는 전 과정의 flow 가 매끈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도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flow 내에서 세부적인 기능에 대해 물음표를 던집니다.
- 실제로 사용했을 때 조금 모호한 부분을 발견했습니다. 예를들어 실제로 '지하철모드' 라는 단어를 보고 소음을 좀 줄여주는건가? 라고 생각했는데 기능을 사용해보니 '직접 발화하는 학습 없이 리스닝만 된다'는 기능이었습니다. 이때 지하철모드라는 단어가 적절하지 않은 듯.. (인터뷰에서 닥스가 지하철모드에 대해서 잘못 인식한 것 처럼, 참고로 나도 기능을 사용하기 전에 닥스와 동일하게 생각했습니다.)
- 또 단어 밑에 사람+스피커 아이콘에 숫자 + 가 있는 말은 여전히 무슨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5,000 명이 이 발음을 틀린다는 말인가? 발음하기 어려운데 5,000명이 발음을 성공했다는 걸까요? 5,000명이 이 발음을 확인했다는 말일까요?? 근데 왜 하필 killing 만 저 아이콘이 있는걸까요? 눌러봐도,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알 수 없는 기능입니다... (이부분도 닥스가 언급했습니다. 닥스 인터뷰 전 나도 공감한 부분
저는 스픽을 2018년 처음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저도 인터뷰이 닥스처럼 일상에서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되자마자 스픽을 삭제했습니다. 하지만 스픽 인터뷰에서는 오히려 "또 주목할 만한 사용자 층은 어학연수/이민/해외출장 등의 특정 상황에 부딪쳐 스픽을 이용하는 분들인데요, 당장 효율적으로 회화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을 때 경쟁 서비스 대신 스픽을 선택한다는 점에서 스픽의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고 봅니다." 라고 사이다경제 인터뷰에서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영어학습의 필요성을 느껴 다시 설치하게 되었죠. 그리고 닥스가 언급한 것 처럼 사용하자마자 지겨움을 느꼈지만, 또 하다보면 금세 재미있어서 하루 학습량(10분에서 15분)을 금세 채우긴 합니다. 제가 그린 페르소나에서 예나가 느낀 것 처럼 학습 환경이 조성되기까지, 드릉드릉 시동이 걸기까지 조금 시간이 걸리는 거죠. 학습을 시작하자마자 사용자를 묶어둘 수 있는 자극적인 재미 요소가 필요할 것 같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1) 한번도 사용해본 적 없는 그룹, 2) 사용했다가 이탈한 그룹, 3)꾸준히 사용하는 그룹, 총 세 그룹을 하고 싶었지만, 두 그룹으로 좁혀졌고, 결론적으로 한 그룹의 한 사람의 이야기 밖에 못들어봤네요. 아무튼, 소비자는 다양하고 저만의 관점으로는 좁은 시장밖에 보지 못하기에 다음 번에는 더 많은 시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쟁취해야겠습니다.
이번 과제를 통해 한주간 배운 내용을 잘 체화했길 바라며.. 글 마칩니다...
참고자료
더보기"'세탁소 들러 옷 찾아달라'…교육부 높은 분들, 영어로 해보세요". Last modified 2022.03.04.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52758#home.
"2022 영어학습 관련 인식 조사".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https://www.trendmonitor.co.kr/tmweb/trend/allTrend/detail.do?bIdx=2341&code=0405&trendType=CKOREA
"실리콘밸리 영어 교육 스타트업 '스픽'이 보는 한국 영어". Last modified 2020.06.10.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8499600&memberNo=31543081&vType=VERTICAL
"AI 기반 개인별 맞춤형 학습 시대 여는 에듀테크 스타트업들…잇딴 투자 '청신호'". Last modified 2022.06.24.
https://www.the-stock.kr/news/articleView.html?idxno=16609
"코로나19로 '에듀테크' 뜨자, 카카오-네이버 AI로 격돌".Last modified 2022.07.19.
https://m.hankookilbo.com/News/Read/A2022071814160000861
"[토요리뷰] "AI로 영어 공부한다"…카카오브레인이 내놓은 'REMY'" Last modified 2022.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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