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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책 정산, 그리고 좋았던 책 추천
    Reading List - Monthly Reflection 2022. 11. 1. 09:51

    앗. 이번 달엔 책을 완독한 횟수가 적네요. 다 조금조금씩 읽다 만 책이 많은 달이네요. 이번 달에 완독한 책은요.

     

    1. 같은 말도 듣기 좋게 - 히데시마 후미카

    2. UX 라이팅 시작하기 - 권오형

    3. 인간의 피안 - 하오징팡

     

    (읽다가 그만 읽기로 한 것)

    1. 언어의 온도 - 이기주(고향집에 있길래 읽어나 볼까 하고 읽었지만 도무지 읽을 수 없었던... 내가 왜 여태껏 읽지 않았는지 이유를 깨달았습니다)

     

     

    2022년 10월 읽은 서적 중에서 원픽을 꼽자면 하오징팡의 인간의 피안입니다. SF 소설이지만 '인간이란 무엇인가', '내 주변과의 관계' 등 나와 나를 이루는 모든 것에 대해 사유할 수 있게 만드는 좋은 책입니다. 아래는 인공지능에 대한 저의 짧고 얕은 생각을 적어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인공지능과 인간을 이분법으로 나누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AI 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기조에 동의하지 않는다. AI 가 인류를 정복할 것이라는 가정에 동의하지 않는다. AI는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영역인 감정, 그리고 예술을 가지지 못한다는 한계에 동의하지 않는다. 

    AI 는AI는 인류의 발전임에 동시에 인간성의 확장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인간으로부터 창조한 인공지능은 스스로 학습하면서 우리의 거울이 될 것이다. 인간의 감정 - 행복, 슬픔, 탐욕, 분노 -을 학습할 것이다. AI 가 인류를 정복한다면, 우리는 우리의 탐욕과 분노를 그들에게 가르쳤다. 우리가 세상을 이분법으로 나누고 계급을 나누었다. AI는 우리의 거울이다. 지금을 그리고 과거, 미래를 우리는 어떻게 그리고 있는가. 

    인간으로서 모순과 비합리성을 부정한 채 기술에 변명을 늘어놓는다. 비난할 대상이 있는 것은 편리하다. 나를 돌아보는 것은 복잡하다. AI 라는 거울을 들여다볼 수 있다면 인간은 스스로 모순과 비합리성을 시인할 것인가. 그 거울을 깨트리고 또다시 나를 부정할 것인가. 

    "이봐, 알아? 때때로 자유의지야말로 당신이 주동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가장 낮은 확률의 길이라는 걸 말이야."

     


    나머지 책에 대한 독후감

     

    + 1. 같은 말도 듣기 좋게 - 히데시마 후미카

    우연히 집에서 발견한 책, 잠깐 읽어볼까 하고 펼쳤다가 한자리에서 다 읽었습니다. 와우! 매우 무해한 책이고 정말 편한 마음으로 읽기 좋은 책이에요. 다만 과거 내가 어떻게 말했지? 난 어떻게 상대방을 대했지? 고민이 될 때는 마음이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하지만 고민해봤자 뭐해요. 이미 지난 과거인걸. 책에서도 말합니다. 1초도 지난 과거라고. 

    말은 정말 많은 역할을 합니다. 한마디 말로 천냥을 갚기도 하고, 원수를 지기도 합니다. 그런 점을 생각하게 만드는 좋은 책입니다. 좋았던 구절을 공유합니다. 

    p. 104

    청중 속에 숨어 있는 내 편을 찾으세요

    해당 챕터가 다 좋았는데 그 중에서도...

    때로는 지루한 표정을 한 사람, 졸려 보이는 사람, 아무런 표정 변화가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모습이 눈에 들어올 때마다 마음에 상처가 생기는 것 같지만, 그럴 때는 원래 표정이 저런 사람이겠거니 생각하며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해석해버리면 그만입니다. (...) 돌부처가 앉아 있다고 생각하고 크게 신경 쓰지 않도록 합니다. 

    그러나 그런 돌부처도 가끔은 인정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

    p. 130

    실수가 나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예정된 점프를 어이없게 놓치거나 착지에서 균형이 무너져서 엉덩방아를 찧을 때도 있습니다. 경기장을 꽉 채운 관중의 술렁이는 소리에 집중력이 흐트러져도 톱클래스 선수들은 흔들린 기색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 1초 전은 과거일 뿐입니다. 실수를 했더라도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기 전에 자신의 기분은 스스로 다스립니다. 그리고 앞만 보고, 결코 그 자리에서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돌아보는 일은 나중에도 할 수 있습니다. 

    p. 146 

    이 글을 읽고 나서 나의 캐릭터는 무엇인지, 나는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이고 싶은지를 한 번쯤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친절한 비밀 노트: 남에게 보이고 싶은 모습을 신조로 삼아 행동해본다.

     

     

    + 2. UX 라이팅 시작하기 - 권오형

     

    32~33페이지 전체 - 나중에 이력서 쓸 때 업무 설명 참고하면 좋겠다 싶어서 체크했습니다. 

    52페이지

    '쉼조차 일'이 되는 게 아니라, 마음가짐에 따라 놀이처럼 가볍게, 숨을 쉬듯 자연스럽게 메시지업으로 연결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곧 '노는 게 일'이라는 가벼운 접근이다. 

    이 문장을 읽으면서 배민의 '자발적 노예'가 생각났는데, 

    배민 관련 책에서 '자발적 노예' 언급이 있었던 것에 대해 어제 짧게 생각을 정리했다.

    자발적 노예라는 건 조직문화가 어느 정도 뒷받침되어야 한다. 일을 하다가 힘든 게 있으면 팀원과 이야기하고 또 그런 대인관계 속에서 일하는 것 자체가 재미있으면 조직에서 일하기가 즐거워진다. 분야(도메인)까지 재미있다면 금상첨화. 또한 애자일한 조직에 속하면서 성과를 가시적으로 빠르게 볼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배민은 큰 조직이기에 성과에 따른 보상과 복지도 마련되어 있기에 '자발적 노예'가 가능할 것 같다. 보상과 복지 면에서 스타트업의 경우에는 모르겠지만... 

    58페이지

    물론 가이드와 규칙을 준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큰 기준은 고객(타깃), 즉 전달 대상에 두어야 한다. (...) 관점을 바꾼 표현의 차이는 고객 중심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해 준다. 

    89페이지

    주요 콘셉트별, 소구별, 포인트별로 나눠 충분히 논의하고 결정하는 것은 정답에 가까이 갈 수 있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 된다.

    이 문장은 메시지 전달뿐만 아니라 프로덕트를 개발하는 전 과정에도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부분이다. 체크다! 

    98페이지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지만, 하나의 목적을 위해 협력만 잘한다면 배는 산을 넘어 어디든 갈 수 있다. 혼자서는 결코 생각지 못할 영역까지 검증하고,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는 것이다.

    이 문장은 좁디좁았던 나의 사고를 넓혀주었다. 나는 정말 소규모 협력을 좋아한다. 왜냐하면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를 절실히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한 목적(비전)을 공유하고 전략을 수립한다면 가능하겠다. 앞으로 사공이 많을 때의 가능성을 더욱 믿어보려 한다. 

    128페이지

    고객의 니즈를 먼저 알아주는 메시지가 필요하다. 작은 서비스는 가게의 전체 서비스에 대한 평가를 좋게 만든다. 작은 배려가 고객 감동으로 크게 돌아오는 것이다. 

     

    144페이지

    국민청원 글쓰기를 참고하라는 조언이 담긴 페이지.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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