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드스테이츠 PMB 14기] W2D1 콩이도 갈 수 있는 카페 한번 찾아봐! 카카오맵 상세 필터Product Management Boot camp 2022. 8. 29. 23:02
출처: 카카오맵 평일 주말이고 할 것 없이 가장 잦은 횟수로 사용하는 앱 카카오맵이다. 길찾기는 물론이고 대중교통 도착시간 확인(카카오버스/카카오지하철이 필요없을 정도), 근처 맛집 검색, 장소 공유 등 웬만한 기능은 다 사용하고 있다. 사족이지만 네이버지도도 있지만 카카오맵을 자주 애용한다. 아마 예전에 친구들 사이에어 카카오맵 리뷰 별점이 믿음직하다(네이버는 워낙 마케팅이 활발하다보니)는 얘기가 오가면서 아마 무의식/의식적으로 카카오맵을 사용했던 것 같다. 카카오맵의 다양한 기능 중에서도 상세 필터 기능을 가장 열심히 사용한다. 열심히 사용하는 이유는 바로 콩이때문이다.
깨알 콩이 자랑 나는 콩이라는 귀여운 강아지와 함께 사는데 우리는 실과 바늘처럼 내가 가는 곳은 콩이도 가고, 콩이가 가는 곳은 나도 간다.
물론 커피를 한잔 마시더라도 강아지 출입이 가능한 곳으로 간다. 동네 잘 아는 단골이 있다면 검색이 필요없지만, 내가 잘 모르는 지역에 갔을 땐 항상 네이버에 '떡잎마을 강아지 동반 카페', '떡잎마을 강아지 동반 음식점' 을 검색해보곤 했다. 그때마다 블로그에 일일이 들어가 그 장소가 어딘지, 어떤 메뉴를 파는지, 진짜로 강아지가 갈 수 있는지 정보를 확인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카카오맵 상세 필터 기능이 생긴 후부터 검색 시간이 많이 줄었다. 사용자의 페인포인트를 잘 파악한 좋은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오늘 데일리과제를 통해 카카오맵 상세 필터 서비스에대해서 분석해보고자 한다.
1. Empathise 공감하기
1) 카카오맵 상세 필터의 주요 기능과 특징
카카오맵 상세 필터의 주요 기능을 살펴보자. 원하는 장소의 카테고리(카페, 맛집 등)를 검색 후 우측 상단에 필터 버튼을 클릭하면 상세 필터 검색이 가능하다. 현재 영업중 혹은 24시간 영업 중인 가게만 검색하기 기능, 가게의 최소 평점(맛, 서비스 등 리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검색 기능, 업종(음식점에 한해) 선택 기능, TV에 방영된 장소, 주차 여부, 부가서비스(포장, 배달, 동물출입, 휠체어사용, 놀이방) 선택 기능이 있다. (나는 그 중 부가서비스 - 동물출입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이 기능만 봐도 다양한 경우를 상상할 수 있다. 1) 휴무인 가게에 헛걸음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2) 야작하다가 새벽 3시에 갑자기 출출할 때 열려있는 곳을 확인할 수 있고, 3) 서비스 평점이 낮은 가게 방문을 피할 수 있고, 4) 한식 중식 일식 양식 중에 골라~! 라고 했는데 양식이 당첨됐을 때 양식만 볼 수 있고, 5) 이 근처에 이영자 언니가 전참시 때 왔다간데 있다던데 긴가민가 할 때 찾아볼 수 있고, 6) 이왕이면 주차장완비인 곳을 검색할 수 있고, 7) 오늘은 휠체어 타고 다니는 친구랑 만나 점심 먹기로 했는데 문턱이 없고 이동이 편리한 가게를 찾을 수 있다.
이 모든 상황은 내가 즉흥으로 상상해낸 시나리오지만 다들 한번쯤은 경험해보지 않은가? (사실 TV에 방영된 장소는 내가 사용해본 적이 없긴 하다. 유명세탄 가게 웨이팅이 취미는 아니라서 😅) 어쩌면 연령대에 따라 서비스 기능을 사용하는 상황도 다를 것이다. 아마 내가 20대 초반이었다면 24시 영업 검색 필터는 밤 늦게까지 친구들과 술먹고 택시타고 집가기는 아깝고, 술도 깰 꼄 카페에서 쉬다가기 위해 사용하는 기능일 것이다. (😂 이제 못 해... 11시만 되면 하품하느라 입 찢어짐)
이 기능은 생각보다 보편적으로 필요로하는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universal 이지만 situational 이고 contextual 라는 특징이 있다.
출처: 카카오맵 공식 블로그 모든 제품의 기능은 시나리오를 담고있다.
사용자의 문제점은 맥락없이 툭 튀어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점 발생의 맥락을 파악하기 위해선 사용자가 누구인지, 언제 그 문제점을 경험하는지 등 사용자를 관찰할 필요가 있다. 사용자를 관찰하고 파악하는 방법에는 다양한 방법론이 있지만 오늘 포스팅에서는 페르소나(persona) 프로필 기법을 활용해보려고 한다.
페르소나 기법이란? - 더보기를 누르면 펼쳐져요!
더보기페르소나란 앨런 쿠퍼가 1988년 개발한 특정 사용자 그룹을 대표하는 가상인물을 말합니다. 페르소나는 추측을 통해 만들어지기보다는 데이터, 관찰 등 실제 근거를 바탕으로 만드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실제 고객 데이터가 없을 땐 근거를 제시하지 않아도 사회 구성원 개인은 보편적으로 통하는 맥락을 공유하기 때문에 물론 추측(뇌피셜)으로 만들어질 수 있겠죠. (제품이 출시되고 데이터가 쌓이면서 페르소나가 고도화됩니다.) 프로덕트 개발 시 '그 방향 우리 페르소나랑은 안 맞는거 같애' 등의 뉘앙스로 공유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의사결정 도구로만 역할을 하는 거다. 도구는 도구일 뿐!
페르소나 프로필에는 보통 이름, 나이, 성별, 사는 곳, 직업을 기본으로 하루 일과, 취미 등 추가 항목을 통해 프로덕트에서 해결하고자하는 사용자의 문제점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페르소나를 통해 사용자의 니즈, 페인포인트를 파악하는 것 뿐만 아니라 추후 셀링포인트를 파악해 마케팅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대학교 2학년때부터 현재까지 학습과 뇌피셜 및 경험 토대로 작성됐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
2) 카카오맵 부가기능 누가 쓸까?
이름: 박은지 나이: 24살 성별: 여자
사는 곳: 동작구 취미: 분위기 좋은 카페 뽀개기, 수영하기
직업: 서울여자대학교 4학년(2학년 마치고 1년 휴학) 컴퓨터공학과
하루일과: 아침, 집에서 학교까지 1시간 15분. 수강신청 실패로 1교시 수업이 있는 날에는 못해도 7시 40분에는 집에서 나와야합니다. 가끔 학교 주변에서 밤을 새는 경우도 있어서 씻기도 할 겸 운동도 할 겸 새벽 수영반을 다니고 있어요. 졸업학기를 앞두고 졸업 프로젝트를 준비 중입니다. 학교 근처 카페에서 친구들과 그룹스터디를 하고 남은 시간엔 혼자 졸작 작업하곤 하는데 작업하다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가 막차시간입니다. 빨리 역으로 뛰어가자니 간당간당하더라고요. 매달 용돈은 빠듯해서 택시타기도 그렇고 내일 일찍 수업이 있어 보통 도서관에서 밤을 새거나 친한 친구 자취방에서 하루 신세지는데... 가끔 미안하기도 해요. 요즘 코로나도 풀리면서 밤 늦게까지 하는 휴식카페 같은 것도 있다던데 그걸 알아볼까봐요.
출처: 언스플래시
2. Discover
박은지
- 학교 등하교 시간이 왕복 2시간 30분. 꽤나 멀다.
- 졸업을 앞두고 졸작으로 너무 바쁘다.
- 용돈을 제외한 수입이 없어서 택시나 숙박시설을 이용하기보다 카페, 친구집을 이용한다.
- 최근 늦게까지 하는 카페를 이용해보려고 한다.
박은지가 막차를 놓치고 경험할 수 있는 상황을 유저저니맵으로 표현해보자.
출처: 스포카에서 템플릿을 구하고 보라가 그림 3. Define
앗.. 사용자저니맵은 이미 카카오맵 상세 필터 검색 기능이 있다는 전제하에 그려버렸다. 그래서 이 상황에서는 세 번째 단계(카카오맵에서 택시비를 확인함, 네이버에서 강아지동반, 주차여부 검색)에서 문제점을 발견했다고 가정해보겠다.
카페는 12시 마감이고 지금 시간은 11시 45분. 박은지는 막차를 놓칠 것을 예상하고 학교 근처 카페에서 집까지 택시비가 어느정도 나오는지 확인한다(이 서비스도 정말 소비자들에게 필요를 잘 제공했다... 예상요금 서비스). 할증까지 붙으면서 금액적으로 더 부담이 된다.
이때 박은지를 포함한 사용자는 다양한 선택지를 고민할 수 있다. 1) 비싸지만 택시 이용, 2) 숙박시설(주변에 있다면) 이용, 3) 가족(혹은 지인)에게 데리러 와달라고 요청, 4) 근처 친구집에서 하루 자기, 5) 학교 도서관에서 밤새 공부, 6) 과실, 동아리방, 7) 24시 카페에서 밤새 공부 ... 사용자의 특성/성별/성향/가치관/상황에 따라 어떤 선택지를 할 지, 너무나도 많은 경우의 수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박은지의 성격과 상황 상, 저렴하면서도 눈치보지 않고 공부도 할 겸 쉴 수 있는 곳을 찾을 것이다. (다음날 공강이기도하고 밤샌 후 아침에 수영하고 지하철타고 집에가서 쉬면 되니깐!)
박은지는 근처 24시간 카페를 네이버에서 검색한다. 하지만 비교적 최근 몇개월 사이 올라온 포스팅이 아니면 코로나 영향으로 더이상 24시간 영업 여부가 불확실하다. 코로나 전, 24시간 영업하던 곳이 코로나 거리두기가 심화되면서 영업시간이 제한되었고, 제한이 풀렸지만 아직까지 24시간 영업을 재개하지 않은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문 닫은 카페 앞에서 네이버로 검색해본 지 20분 만에 24시간 영업을 다시 시작한 카페를 찾았다. 그렇게 1시 20분, 박은지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이동한 두 번째 카페에서 미뤄뒀던 공부도 한다. 3시간 30분만 더 버티면 된다. 새벽 수영반에서 수영하고 뜨거운 물로 샤워할 생각만 하면서.
4. Ideate
이미 밤새기로 결정한 박은지에게는 편히 앉아 공부하며 밤을 지샐 공간을 빨리 찾는 것이 중요해보인다. 여기저기 여러 정보로 후기가 올라온 블로그는 일일이 포스팅을 확인해야하고, 최신 영업 정보가 반영이 안되어있다보니 검색 시간은 늘어날 수 밖에 없다.
박은지는 가게의 최신 정보가 반영해 필요한 정보만 선택해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하다.
현재 영업중인 가게, 24시간 영업하는 가게, 휴무가 아닌 가게는 걸러낼 수 있는 검색서비스를 제공해준다면 사용자는 검색시간을 줄일 수 있으며, 최소한의 리스트에서 가장 최선의 장소를 빠르게 선택할 수 있다. 영업장의 입장에서도 소비자에게 최신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업장의 신뢰도도 높일 수 있다. (카카오맵 비즈니스계정의 경우 정보 변경 요청시 최소 24시간 내로 반영된다.)
다시 정리하자면, 상세 필터링 서비스는 정리되지 않은 콘텐츠를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걸러내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를 제공하는 좋은 툴이다. 필요에 의해 다중선택이 필요할 수 있으며, 가장 흔히 사용하는 필터링 기능을 상단에 노출해 사용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제공해야한다.
W2D1 과제... 너무 내 경험 중심적이고, 내 상상의 나래로 작성한 것 같아서 좀 그렇긴 한데... 사실 나의 성향을 박은지에 투영했다기 보다는 용돈 받아서 쓰는 대학교 4학년은 어떨까? 등교시간이 1시간이 넘는 친구들을 늦은 시간 집을 어떻게 갈까? 진짜 부지런한 학생들은 어떤 패턴으로 공부할까? 이런 상상을 하면서 썼던 것 같다. 난 저렇게 공부해 본 적 딱 한번 있었는데 그 경험이 반영됐을지도~
오늘 Q&A 시간이 꽤나 유용했다. 페르소나는 의사결정 도구 중 하나일 뿐이다. 박은지가 실제로 어떻든간에 박은지가 가지는 그 뉘앙스, 동물출입 기능을 자주 쓰는 내가 소비자로서 가지는 그 뉘앙스가 팀원과 기업과 공유되고 합의된다면 그걸로 되는 것! 박은지에 너무 집착은 말자... :)
나무 한그루 한그루 다 중요하지만 어느정도 잘 자란다 싶으면 나무 하나하나에 신경쓰기보단
전체 숲을 보며 가꾸는 힘을 기르는 것도 Product manager 로서 중요한 자질인 것 같다.
더보기페르소나를 한 명 더 하고 싶었지만. 역량 부족으로... 접어두기... 메모로 남겨둠...
이름: 김철민 나이: 28살 성별: 남자
사는 곳: 고양시 취미: 내추럴와인 맛집가기, 팟캐스트, 인스타그램
직업: 비영리단체 연구원
하루일과: 월요일부터 금요일은 출근해서 업무하느라 하루가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차를 타고 출퇴근을 해서 통근시간이 길지만 그 시간동안 노래도 듣고 팟캐스트도 들을 수 있어서 나름 재미있기도 합니다. 주말에는 집에서 키우는 중형견과 함께 나갑니다. 중형견이다보니 대중교통 이용은 어렵고 차를 타고 돌아다니는데요. 요즘 다행히 중형견도 들어갈 수 있는 식당이나 카페가 있어서 그 재미로 서울 이곳저곳 가보는 것 같아요. 대신 서울에는 주차장까지 갖춘 데가 잘 없어서 주차가 문제긴해요. 그래서 오히려 가평, 양평 근교로 나갈 때가 많아요. 최근에는 강아지랑 함께 갈 수 있는 카페랑 식당 지도에 저장해 아카이빙하기 시작했어요. 어느정도 장소가 모이면 사람들에게 공유하려고요!
출처: 언스플래시
김철민
- 출퇴근시간이 길지만 운전을 하면서 보내는 시간이 재미있다.
- 주말마다 반려동물과 차를타고 함께 놀러간다.
- 서울을 가고싶지만 주차가 어려워 다른 근교로 가기도 한다.
- 카페와 맛집 정보를 수집한다.
김철민이 동물출입 업장과 주차를 해결하기 위해 경험할 수 있는 상황을 보자.
(이미지 나중에 첨부.. 잃어버림)
'Product Management Boot camp'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드스테이츠 PMB 14기] 떡잎레스토랑의 점심 장사 전략을 위한 인터뷰 (1) 2022.08.31 [코드스테이츠 PMB 14기] W2D2 아 팀장 열받네. 오늘 퇴근하고 비싸고 맛있는거 먹으러가야지. 캐치테이블 지금 예약 가능 서비스 (0) 2022.08.30 [코드스테이츠 PMB 14기] W1D4 투두메이트 제품 전략 수립을 위한 리서치 업무 (2) 2022.08.25 [코드스테이츠 PMB 14기] W1D3 투두메이트의 4W, 1H (0) 2022.08.24 [코드스테이츠 PMB 14기] W1D2 당근마켓 '떡잎마을 근처 용달 보기' 분석 (4) 2022.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