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스테이츠 PMB 14기] 떡잎레스토랑의 점심 장사 전략을 위한 인터뷰

오늘 과제는 인터뷰를 준비하고 실제로 실시해보기입니다.

저는 오늘은 앱이 아닌 사업확장을 염두 중인 레스토랑을 주제로 인터뷰 준비/실시 해보고 싶은데요.

앞선 포스팅에서 밝혔는데 애인이 레스토랑을 운영 중입니다. 

실제로 애인이 사업확장을 염두에 두고 있어서 이번 과제를 기회로 인터뷰를 해보고 인터뷰이의 의견을 전해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레스토랑은 익명으로!) 

 

1. 인터뷰 배경과 목적

먼저 인터뷰를 기획하기 전, 인터뷰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터뷰 배경과 목적을 파악해봅시다. 

 

레스토랑 오너 쉐프님의 말을 빌려와볼게요.

떡잎레스토랑은 내추럴와인과 어울리는 우드파이어 요리 전문점이에요. 와인바이다보니 저녁 장사 위주로 했어요.
수익을 조금 더 내고 싶어서 점심 장사도 시작하려고 해요. 
평균적으로 저녁에 테이블단가가 꽤 높은 편인데, 점심식사 레스토랑으로 어느 정도 가격이 손님에게 적절한지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할 지 고민입니다. 낮에 식사하러 오는 고객의 소비자 심리도 궁금합니다. 

 

정리하자면 떡잎레스토랑이 인터뷰를 하고자 하는 배경과 목적은 바로 ... 

수익을 늘리기위해 점심 장사를 시작하고 싶다. (배경)
점심식사 레스토랑으로서 가격 전략을 세우기위해 점심 외식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싶다. (목적)

 

떡잎레스토랑의 저녁 장사 테이블단가는 최소 8만원부터 최대는 몇십만원에 이릅니다.

평균 2~30만원대로, 와인 n병, 음식 등 주문하면 한끼 식사 지출이 적은 편은 아닙니다.

 

구글에 점심식사 평균 지출로 검색

 

2021년 기준 직장인 점심값은 평균 6,805원입니다. 떡잎레스토랑은 직장인 점심식사로 제격인 김치찌개, 분식류, 정식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입니다. 조금은 특별하고 감성적이죠. 매일매일 와 점심을 먹는 장소가 아닌 특별한 외식을 하는 경우, 즉 떡잎레스토랑의 브랜드와 그에 맞는 지출을 하는 상황을 파악해 직장인들의 점심회식, 자녀들은 학교(어린이집)에 보내고 만난 엄마들 모임을 대상으로 점심 장사를 공략하고자 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점심식사로 평균 점심값이상을 기꺼이 지출할 대상을 공략하는거죠. 

 

그렇다면 회식비, 혹은 특별한 날의 외식비는 어느정도 일까요? 

 

출처: 매경헬스( http://www.mkhealth.co.kr)

 

지난 16~22일까지 전국 거주 만 15세 이상 남녀 독자 929명을 대상으로 매경헬스가 실시한 고물가 시대 외식 스타일에 대하여 조사에 따르면 1) 응답자 중 27.4%가 특별한 날에는 한 끼 3만 원까지 지출 의사를 밝혔으며, 

2) 응답자 10명 중 3명은 외식비로 10~20만원까지 지출해본 적이 있으며, 

3) 응답자의 25.6%가 회식비로 30만원~40만원 지출해 본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위 설문조사에 이어 떡잎레스토랑의 점심 테이블단가는 대략 어느정도 잡는 게 좋을까요?

그리고 그 소비자는 어떤 소비패턴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점심회식이 잦은 직장인을 인터뷰하려고 합니다. 

 

2. 인터뷰 질문지 구성

1. 기본적인 인적사항을 확인하는 질문
   •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2. 상대방의 상황을 확인하는 질문(점심회식에 대한 상황 확인)
   • 평소에 점심식사는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 평균적으로 하루에 점심식사 비용은 어느정도 지출하시나요.
   • (구내식당이 있다면) 동료들과 나가서 식사하는 경우도 있나요.
   • 얼마나 자주 점심회식을 하나요. 지난 달에 몇 번이나 하셨나요.
   • 점심회식은 주로 어떤 장소에서 하시나요? 자세히 알려주세요.
   • 점심회식을 하기 전, 장소는 어떻게 선택하시나요. (인터넷 검색, 지인 추천 등)
   • 점심회식을 할 때 비용이 얼마나 드나요.
   • 음식을 주문할 때 가격에 신경쓰는 편인가요.
3. 상대방이 겪고 있는 문제를 확인하는 질문(점심회식에 대한 소비자의 주관적인 생각 확인)
   • 직장 상사, 동료들과 점심회식을 할 때, 보통 기분이 어떤가요. 이유는요.
   • 점심회식에서 맛이 중요한가요. 가게의 분위기가 중요한가요. 다른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있다면요. 이유는요.
   • 만약 회식비를 내가 내야한다면 어느정도까지 지출하실 의향이 있나요.
   • 회식한 장소에 다시 방문의사가 있는 곳이 있다면 그 이유는요. (맛있어서, 분위기가 좋아서, 친절해서 등)
   • 직장 동료가 아닌 지인들과 방문할 의향이 있나요. 
4. 개별 상황에 따라 추가로 질문할 것들(전반적으로 음식에 관한 소비자의 의견 확인)
   • 친구들과 브런치를 먹으러 갑니다. 음식 1개와 음료 1개 주문했을 때 예상하는 지출은 어느정도 인가요.
   • 브런치와 어울리는 음료는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왜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 떡잎레스토랑에 대해 전반적인 본인 생각을 나눠준다면요. (가격, 맛, 분위기, 서비스, 와인 등)

 

3. 인터뷰 대상자 선정

흰둥이님: 미식을 즐기고 그에 대한 지출이 후한(?) 직장인

 

4. 인터뷰 진행

인터뷰이 1. 흰둥이님(29세, 직장인)

 

인터뷰이 1. 흰둥이님

인터뷰 요약

평소에는 도시락으로 점심식사, 혹은 최대 1만 2천원 내로 점심을 '해결'하는 편이다.

흰둥이님은 최소 한달에 한번, 최대 4번 정도 점심회식을 가지며 인당 평균 2만 5천 원에서 5만 원 정도 지출하는 편이다.

레스토랑의 분위기가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분위기와 맛도 좋으면 재방문 의사(회식 외 사적 방문 포함)를 표현해주었다.

개인이 지불한다면 최대 3만 원 정도 지출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해주었다. 

 

인터뷰로 확인할 수 있는 내용

점심회식 빈도, 점심회식 시 지출, 레스토랑 선정 시 중요한 요소, 개인이 지불 시 최대 금액

 

인터뷰 본문... 너무 길어지니깐 더보기로... 봐주십쇼...

 상대방의 상황을 확인하는 질문(점심회식에 대한 상황 확인)
- 평소에 점심식사는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 도시락을 싸옵니다. 닭가슴살과 햇반이요. 주변에 보니 쿠팡 곰곰이나 컬리의 도시락을 애용하는 것 같습니다. 대략 3~6천원 사이에서 해결하는 것 같아요. 
> 사서 먹게 된다면 1만원 이하의 음식점에서 먹습니다. 백반, 한식, 분식 등이요.

- 평균적으로 하루에 점심식사 비용은 어느정도 지출하시나요.
> 1만원~1만 2천원 / 나는 커피는 잘 안마시지만 다들 커피도 잘 사마시는 듯

- (구내식당이 있다면) 동료들과 나가서 식사하는 경우도 있나요.
> 현카 다닐 때 보니까, 구내식당 있어도 자주 나가서 식사합니다. 5일 중 1-2일은 나가서 먹는 것 같아요. 

근데 보통 점심에 돈 많이 쓰는 경우가 회식과 접대 인 거 같아.

그거 아니고서야 1만 2천원 이내로 해결하려고 할듯. 이말에 포인트가 있어 '해결'하는거지.

- 얼마나 자주 점심회식을 하나요. 지난 달에 몇 번이나 하셨나요.
> 팀회식은 보통 2주에 1번, 혹은 1달에 1번이요. 그 외 회사내 동아리, 동호회, 프로젝트 뒷풀이 등 한 달에 1-2번씩은 추가적으로 하게 되는 듯!

- 점심회식은 주로 어떤 장소에서 하시나요? 자세히 알려주세요.
> 돈내는 사람들 성격에 따라 다른데, 본인이 다 정해서 알려주는 경우가 있고, 막내들이 가고 싶은데 정해서 알려달라는 경우. 두가지로 나뉘어요. 중식집, 양식집, 소고기, 돼지고기집, 일식집, 한식집 다양한 듯합니당.

- 점심회식을 하기 전, 장소는 어떻게 선택하시나요. (인터넷 검색, 지인 추천 등)
> 회사 직원들한테 1차적으로 물어보고 회사 근처 맛집 인터넷 검색해요.

- 점심회식을 할 때 비용이 얼마나 드나요.
> 인당 2 .5~50. 사이 

- 음식을 주문할 때 가격에 신경쓰는 편인가요.
> 카드 가진 자의 눈치를 봅니다.

상대방이 겪고 있는 문제를 확인하는 질문(점심회식에 대한 소비자의 주관적인 생각 확인)
- 직장 상사, 동료들과 점심회식을 할 때, 보통 기분이 어떤가요. 이유는요.
> 맛없는 데 가면 기분이 나빠요. 맛있는 데 가면 기분이 좋아요.
> 맛없는데 분위기 괜찮으면 괜찮아요. 

- 점심회식에서 맛이 중요한가요. 가게의 분위기가 중요한가요. 다른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있다면요. 이유는요.
> 분위기가 중요해요. 점심 회식이지만 회사에서 조금 벗어났다는 기분이 들어야하그든요. 그래야 기분이 조아요. 

- 만약 회식비를 내가 내야한다면 어느정도까지 지출하실 의향이 있나요.
> 커피 포함 3만원

- 회식한 장소에 다시 방문의사가 있는 곳이 있다면 그 이유는요. (맛있어서, 분위기가 좋아서, 친절해서 등)
> 분위기가 좋은데 맛도 있는 것 같아서.

- 직장 동료가 아닌 지인들과 방문할 의향이 있나요. 
> 지인들을 회사 근처로 안데려오긴 하지만 필히 오게 되는 상황이라면 분위기 좋은 곳을 먼저 데려 가게 될 것 같아요.

개별 상황에 따라 추가로 질문할 것들(전반적으로 음식에 관한 소비자의 의견 확인)
- 친구들과 브런치를 먹으러 갑니다. 음식 1개와 음료 1개 주문했을 때 예상하는 지출은 어느정도 인가요.
> 30,000원

- 브런치와 어울리는 음료는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왜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 아이스커피

 

- 떡잎레스토랑에 대해 전반적인 본인 생각을 나눠준다면요.

> 저는 서울물가에 비해 저렴하다고 생각했어요. (떡잎레스토랑은 비수도권에 위치함) 서울보다 저렴하니깐 음식이나 와인을 고를 때 더 후하게 선택하게 되더라고요. 또 아마 조명 때문인 것 같은데 가게 분위기가 나른해서 와인도 술술 들어가고요. 점심 장사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채광이 잘 들어오고 자연바람처럼 나른한 느낌이 나면 사람들이 많이 올 것 같아요. 

 

5. 인터뷰 소감

1. 인터뷰 경험이 어땠는지?
   • 실은 처음 인터뷰이를 두명 선정했으나, 한명은 인터뷰이로 적절하지 않아서 제외했습니다. 대신 보편적인 질문은 좀 물어보았고 좋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 의외로 인터뷰 질문 외 내용에 대한 답변을 많이 해주었습니다. 답변을 주는 데에 있어 적극적인 자세를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2. 인터뷰 후 잘 진행 했다고 생각하는 부분
   • 인터뷰이의 답변에서 인사이트를 발견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답변에 따라 반응하면서 인터뷰이가 더 적극적으로 인터뷰에 몰입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3. 인터뷰 진행에 있어 아쉬웠던 부분
   • 다양한 답변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지만 질문과 무관한 답변을 듣는 경우, 인터뷰이의 대화를 어느정도 듣고 중재할 필요가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4. 다음 인터뷰 진행시 개선하고 싶은 부분
   • 인터뷰이가 다른 길로 덜 빠지도록 조금 더 탄탄한 질문지 설계
   • 인터뷰 중재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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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많이 해봤다고 인터뷰 진행이 쉬운 건 아닌 것 같다.

또 인터뷰 목적에 따라 그 성격이 달라져 설문지 설계도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내가 여태껏 해본 인터뷰는 좀더 뭐랄까...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와 생각을 끄집어내는 인터뷰를 했다. 그 사람의 생각을 스토리텔링하고 거기서 인사이트를 얻는다는 점이 재미있었다. 

 

과거 내가 한 인터뷰들을 돌이켜보니 이번 과제 인터뷰와 본질이 다를 건 없다.

한 사람의 이야기와 생각을 말하도록 유도하는 게 똑같은데, 어려운 이유가 뭐였을까? 

 

지금 거칠게 생각해보자면

1) 대부분 인터뷰 경험이 여러번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하고

2) 사전질문지를 공유했기때문에 수월했을 수도 있다. 

이미 인터뷰이는 어떤 질문이 나올지 예상이 가능했고, 준비된 멘트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면 되는 것.

3) 그들만의 내공이 쌓였을 것. 

4) 나도 대상 인터뷰이에 대해 몇날 며칠 공부했다. 

 

그래, 다시 적어보니 내가 해온 인터뷰와 이번 인터뷰는 본질이 같을지라도 목적이 다르다.

앞으로 나는 이런 인터뷰를 더욱 자주 접해야할텐데! 자주 자주 들여다보고, 질문지를 설계해보고 연습해보아야겠다. 

아직 2주차니깐 화이팅이다!